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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직접 소통" 광화문 집무실, 언제·어떻게 실현되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했죠.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핵심은 집무실을 우선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겁니다. 불통의 청와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넓은 소통 공간으로 나오겠다는 뜻입니다. 이게 언제쯤,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전병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회 로텐더홀, 어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불통의 상징이 돼버린 청와대, 그리고 촛불집회를 통해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 광화문 광장.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이유로 들어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SBS 8 뉴스, 지난 1월)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서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함께 소주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현재 청와대 집무실에서 광화문 광장까지의 거리는 1.8km 정도로, 다소 멉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경복궁도 사이에 있어서 심리적 거리감, 역시 상당합니다.

광화문 광장 길 건너의 정부 서울청사로 업무공간을 옮기게 되면, 이렇게 횡단보도만 건너면 될 정도로 광장과 대통령 집무실 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소통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김지연/대학생 : 자유롭게 의사소통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씀하신 대로 끝까지 잘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창규/남대문 상인 : 많이 기대가 되죠. 대통령이 현실적인 걸 봐야지. 보고하는 것만 봐서는 실용성이 없거든요.]

문 대통령과 함께 옮길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등은 400명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집무실을 옮길 경우, 광화문 청사의 2개 층 정도를 사용할 거로 보입니다.

외교부 청사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 경찰청 청사도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구상은 큰 방침만 세웠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이미 입주해 있던 정부 기관의 이전 계획도 마련해야 하는 등 추가로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광화문 대통령 기획위원회는 올해 집무실 이전 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2019년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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