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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임기 못 채운 13번째 수장

<앵커>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둔 김수남 검찰총장이 오늘(11일) 낮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퇴색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검찰개혁의 태풍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오늘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나 대선이 종료된 만큼,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해 인간적인 고뇌가 컸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 총장직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임명했던 사람을 자기 손으로 수사하게 된 데 대한 고민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당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가운데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 관련 수사를 지휘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이 대선 직후 이뤄진 것으로, 조국 신임 민정수석 내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선의 검찰개혁 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수원지검장으로 이른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제41대 검찰총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경우, 김 총장은 1988년 2년의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임기를 채우지 못한 13번째 검찰 수장으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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