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에 조국…문 대통령, 황교안 국무총리 사표 수리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에 예상대로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인사수석에는 처음으로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교수가 기용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사의를 표명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이 밝혔습니다.

어제(10일) 황 총리와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황 총리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면 좋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열린 임시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함께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일괄 사표를 제출한 다른 부처 장관들과 달리 박 처장의 사표만 먼저 수리한 건 박 처장의 그간 행보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민정수석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임 실장은 밝혔습니다.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첫 여성 인사수석으로 균형 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홍보수석에 발탁된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기자 출신에 미디어 전문가입니다.

청와대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임명됐습니다.

언론지원을 담당할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민주당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이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비서진 인선과 함께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를 뒷받침할 국무조정실장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