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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발생 시기 빨라져 '긴장'

<앵커>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습니다. 제주에 사는 70대 할머니인데, 첫 사망자 발생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 사는 79살의 할머니가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숨진 할머니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자택에서 쓰러졌으며 입원 치료 중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올 들어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로 숨진 첫 사례입니다. 첫 사망자 발생 시기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이 진드기에 물리면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다발성장기부전 등으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2013년 이후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19명이 숨졌습니다. 국내 환자의 치사율은 21.5%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진드기 바이러스의 가족간 감염 사례가 국내 최초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부터 10월까지 전체 환자의 95%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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