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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유치원생 참변 진상규명 촉구…中, 전담팀 구성

<앵커>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로 10명의 한국 어린이들이 참변을 당한 중국 웨이하이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웨이하이 현지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참변을 당한 어린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에는 아이들 대신 애도의 꽃송이가 놓였습니다.

사고 대책본부에선 어린 자녀를 앞세운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김미석/유족 :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면서 어거지로 마른기침까지 했는데도, 그래도 가야 한다고 보낸 저희가 죄인입니다.]

이 곳이 어제(9일) 아침에 사고가 발생한 터널 안입니다. 지금은 버스가 진상조사를 위해서 옮겨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차량은 정상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뒤에 나타나는 매캐한 냄새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유족들은 중국 공안국이 현장을 보여주지도 않고 정리부터 했다며 터널 안 CCTV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교 측이 차량 운행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따져 물었습니다.

[이정규/유족 : 딱 봐도 노후 된 큰 차량이 배정됐습니다. 차량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안에 소화기는 있었는지, 비상유리창을 깰 수 있는 기본도구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제 사고와 관련해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 시점에 외교 문제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1차 현장 조사를 벌인 중국 당국은 사고 버스가 법규를 어긴 것은 아니라며, 일단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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