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일 투표지 훼손 등 선거사범 18명 수사

경찰청은 19대 대선 당일 전국에서 선거법 위반행위 18건을 접수해 18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투표를 시작한 어제(9일) 새벽 6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24시간 동안 투표지 훼손·은닉 10명, 투표지 촬영 2명, 투표장 소란행위 2명, 선거폭력 3명, 현수막 훼손 1명을 적발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잘못 투표했다며 재투표를 요구하다 거부되자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1명이, 인천에선 참관인 여비를 빨리 주지 않는다며 사무원을 폭행했다가 검거되는 등 폭행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하거나 새로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건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선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경찰은 오늘까지 8백87건을 접수해 9백56명을 수사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죄질이 나쁜 7명은 구속했습니다.

이는 18대 대선 당시 투표일 다음 날까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선거법 위반사범 7백82건에 8백83명보다 8.2% 증가한 수칩니다.

유형별로는 현수막이나 벽보, 유세차량 등 선전시설 훼손이 6백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거폭력 42명, 불법 인쇄물 배부 28명, 금품 제공 16명, 사전선거운동 11명, 여론조작 2명, 단체 동원 1명 순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발생한 선거법 위반사건은 80건으로 전체의 9%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