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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시즌 첫 대회서 '3관왕'…세계선수권 청신호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시즌 첫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스퍼트가 살아나며 오는 7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박태환은 미국에서 열린 아레나 프로 스윔 1,500m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습니다.

2위 선수를 20m 가까이 따돌리고 나 홀로 레이스를 펼쳤는데, 막판 스퍼트가 압권이었습니다.

거침없이 물살을 갈라 마지막 50m 구간에 25초 80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강자 이탈리아 팔트리니에리가 지난 세계선수권과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할 때보다 2초 이상 빠른 뒷심입니다.

박태환은 400m에서도 6년 전 세계선수권 우승 때보다 더 뛰어난 막판 스퍼트 능력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예전의 체력이 되살아났기 때문인데, 실전 감각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전성기 기록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입니다.

박태환은 무서운 뒷심을 바탕으로 400m와 200m, 1,500m까지 3관왕에 올랐고, 예선만 뛴 100m를 포함해 4종목 모두 세계선수권 출전 기록을 통과했습니다.

[박태환 : 이번 미국(대회)에서 실전 감각이라든지, 보완점이 보였던 부분들에 대한 준비를 잘해서, 세계선수권에서 멋있는 경기 보여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6년 만의 세계선수권에서 진정한 명예회복을 벼르는 박태환은 곧바로 호주로 돌아가 두 달 동안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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