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미 환경보호청 자문위서 과학자 해고하고 업계대표 영입

트럼프 미국 정부가 환경보호청 자문기구에서 과학자들을 대거 퇴출하고 그 자리에 업계대표들을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환경보호청운 지난 5일 산하 과학검토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과학자 최소 5명을 해고했습니다.

J.P. 프레이리 환경보호청 대변인은 과학자 해고 사실을 확인하며, 빈자리를 업계대표들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이리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는 위원회에 규제 영향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보호청의 이 같은 행보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환경보호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기후변화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관련 보도자료나 사진 등을 배포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며, 특히 환경보호청 새 수장인 스콧 프루잇 청장은 취임 뒤 첫 방문지로 탄광업체를 선택해 '반환경' 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동안 '기후변화는 거짓'이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환경규제가 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규제 철폐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