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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함대사령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 변함없다"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해군 제독)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거점화를 시도하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FONOPS)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싱가포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지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흐지부지됐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를 반박하면서 "지난 2~3개월 사이에 중대한 작전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남중국해 해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미 해군을 서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하더라도 (동맹국들은) 미군의 공약을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아시아지역에는 불확실성과 불안이 깔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행의 자유 작전이 그런 불안감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행정부 교체로 변화를 겪고 있을 뿐"이라며 "작전을 수행할 적절한 기회를 보고 있다. 우리 함대를 보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 (국방부에) 작전개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세계 무대에 이제 막 들어선 단계로, 아직 미군의 공간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 수준의 해군력은 글로벌 경제력과 함께 간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해군력을 관할하는 태평양함대사령부는 미 서부 연안에서 인도양에 이르는 해역을 작전구역으로 삼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가 영토 주변 바다나 공역(空域)에 대한 권익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함정이나 항공기를 보내 누구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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