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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장관 "감산합의 하반기까지 연장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감산 합의가 올해 하반기로 연장될 수 있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석유·가스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25일 OPEC 총회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몇몇 국가들이 감산 합의의 6개월 연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OPEC 리더인 사우디의 석유장관이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알 팔리 장관은 "감산 참가국들과 접촉한 결과, 합의가 하반기는 물론 그 이후까지 연장될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OPEC은 원유 재고를 5년 평균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PEC 국가와 러시아 등 11개 비OPEC 산유국은 지난해 말 전체 산유량을 하루 최대 180만 배럴씩 6개월간 줄이기로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이 늘어나자 시장에서는 OPEC이 감산을 통한 가격 지지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산유량은 2015년 이후 최고수준을 가리키고 있고 원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합의가 타결된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입니다.

다만, 미국의 재고는 3월 말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후 4주에 걸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알 팔리 장관은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시장은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고 시장이 곧 균형을 되찾아 '건전한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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