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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정당에서 대통령으로…마크롱, 파격의 정치 이단아

<앵커>

1977년생, 올해 나이 만 39살의 마크롱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입니다. 기성 사회당에서 독립해 '전진'이란 뜻의 신생 중도정당인 '앙 마르슈'를 창당한 뒤 의회 의석 하나 없이 대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변화를 앞세운 마크롱의 선전은 구체제와 인물을 청산하자는 '데가지즘' 열풍과 맞아떨어지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어서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롱은 경제부처 공무원을 거쳐 현 사회당 정부에서 최연소 경제 장관을 지냈지만, 선출직 공직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더 큰 정치를 하겠다며, 중도신당 '앙마르슈'를 창당했습니다.

의회 의석 하나 없는 사실상 1인 정당이었습니다.

좌파 정부에서 친기업적인 중도 정책을 펴 눈길을 끈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는 EU 잔류와 자유무역, 개방과 통합을 앞세운 공약으로 극우 후보 르 펜과도 차별화했습니다.

좌도 우도 아닌 제3의 길을 제시하며 프랑스의 변화와 전진을 선언한 것입니다.

[마크롱/지난해 11월 : 제 과제는 좌파, 우파를 결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가치, 역사, 희망 속에서 국민의 통합을 이룰 것입니다.]

부패한 기성정치권에 대한 프랑스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표출된 '데가지즘' 열풍은 마크롱에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이제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25살 연상의 고교 스승 트로뉴와 결혼한 파격적인 순애보 또한 기성 가치에 반발하는 젊은 층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마크롱의 승리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불어닥친 고립주의와 포퓰리즘 열풍을 잠재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무려 300만 명의 유권자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은 백지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마크롱은 갈라진 민심을 포용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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