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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쯤 당선 윤곽 드러날 듯…개표 결과 늦어지는 이유는

<앵커>

내일(9일) 당선의 윤곽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대선 때보다는 늦어질 거로 보입니다.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우선 중앙 선관위원장 담화가 있었잖아요, 내용을 잠시 들어볼까요?

<기자>

투표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고 주인임을 나타내는 거라며, 투표 독려를 호소했습니다.

대선 시간표가 짧아지면서 후보자 검증 기간 길지 않았을 텐데, 유권자들에게 현명한 선택도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용덕/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짧은 기간 치러져 내실 있는 정책경쟁이 충분하지 아니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더 꼼꼼히 따져서 투표하여야 합니다.]

<앵커>

투표율이 꽤 높을 거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80% 넘을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겠죠?

<기자>

사전투표, 재외선거 투표율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선관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투표율 75.8%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만에 투표율 80%를 넘을 수 있다고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이것도 영향을 미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투표는 보궐 선거이기 때문에 좀 더 오래까지 할 수 있죠?

<기자>

네, 투표 시작은 오전 6시 똑같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됩니다.

신분증만 가져가시면 언제든지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전투표와 다른 점은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지만, 본 투표는 자신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개표결과가 늦게 나올 것 같다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투표시간이 2시간 길어진 게 가장 주된 이유입니다.

또 후보자가 지난 대선 7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서 투표용지가 13cm 정도 길어졌습니다.

투표용지 분류기를 돌릴 때 오류가 생길 수 있어서 속도를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낮췄습니다.

또 하나는 같은 후보자를 찍은 투표용지를 묶어둔 종이뭉치 숫자를 세기 위해서 돈 세듯이 계수기에 돌리는데, 부정 개표 의혹 해소를 위해 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낮췄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전투표율이 높은 점도 개표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요?

<기자>

네, 지난 사전투표 때보다 이번에 투표율이 2배를 훌쩍 넘겼으니 관할 개표소로 보낸 우편량도 많아졌단 얘기죠.

1천 만장이 넘는 봉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찢어야 하니까 작업시간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앵커>

이렇게 늦어지면 당선 윤곽은 언제 나올까요?

<기자>

선관위에서는 대략 개표율 70%가 되는 당선인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모레 새벽 두 시쯤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빨리 방송사들마다 예측통계시스템을 이용해 당선인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개표 시작 3시간 전후인 개표율 30%대부터 당선인 유력, 40%대 당선인 확실을 발표했습니다.

개표가 지난 대선과 비슷한 추세로 이어진다면, 이번 대선 때도 내일 자정 전후로 당선 윤곽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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