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전 카드' 단일화는 결국 없었다…이례적 5자 구도 유지

<앵커>

대선 막판마다 단골 이슈였던 '후보 단일화'.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는 있었지만, 후보 간의 가치가 충돌하고, 서로 불신도 겹치면서 5자 구도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7년 15대 대선 때의 DJP 연합,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했고, 5년 전에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손을 잡았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후보 단일화는 굳히기 내지는 대반전 카드로 흔히 쓰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항하는 반문연대 성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 보수 후보 단일화, 3자 단일화, 개혁공동정부론까지 시나리오는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서로 가치관 차이와 불신의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 바른정당하고 하려고 하니까 안 하려고 하잖아요. 안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지난달 25일 대선후보토론회) : 연대는 저는 없다고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100번도 넘게 말한 것 같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 저는 단일화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 뭐 잘못될까 봐 그렇습니까?]

TV토론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정치학과 교수 :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선전하면서 (단일화 없이) 자신의 이념에 따라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그러한 토양 같은 것들도 마련됐던 것이 아닌가….]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사전 투표로 인해 어려워졌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친 상태여서, 단일화 실효성도 없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