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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강수량, 10년 주기로 변한다

장마철 강수량, 10년 주기로 변한다
우리나라 장마철 강수량이 10년 정도의 주기로 변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PEC 기후센터와 기상청 기후 예측과 공동 연구팀은 오늘(8일) 1973~2016년 우리나라 장마 강수량과 평년비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10년 정도의 주기로 장마철 강수량이 줄었다가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모레(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기상학회 2017년 기후분과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됩니다.

연구팀은 장마의 장기변화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1973∼2016년까지 44년 동안의 장마 기간, 강수량, 장마 기간 강수일수와 강수 강도 그리고 미국 국립환경예보센터와 국립 대기과학연구소(NCAR)의 분석자료, 해수면 온도 자료, 강수자료 등을 사용했습니다.

연구결과 2003∼2013년까지의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은 422.9mm로 약 10년 전인 1992∼2002년까지의 평균 강수량 281.2mm보다 뚜렷하게 많았습니다.

2002∼2003년을 전후해 우리나라 장마철 강수량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연구팀은 장마 강수가 1992∼2002년에 비해 2003∼2013년에 많았던 것은 우랄산맥 부근에 블로킹이 자주 발생하면서 풍하측인 우리나라 북쪽으로 대륙의 한기가 확장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고, 또 중국 남부와 남중국해의 대류활동 약화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아시아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서 두 기단이 강하게 충돌해 장마전선이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임소영 사무관은 “최근 3년 동안 장마철 강수량이 적었는데 이러한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기후 인자가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내고자 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여름철 장기예보에도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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