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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 전 대통령에 수입 잠옷·주스 보내며 챙겨"

"최순실, 박 전 대통령에 수입 잠옷·주스 보내며 챙겨"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잠옷이나 주스 등을 수시로 전해주는 등 세세한 것까지 챙겼으며 이때 수입산을 이용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 씨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최 씨의 운전기사 방 모 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습니다.

방 씨 진술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9월 즈음 독일에 머물면서 한국에 전화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잠옷과 화장품, 주기적으로 마시는 주스나 옷가지 등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 등에게 갖다 주라고 시켰습니다.

방 씨는 특검이 "대통령이 입는 잠옷은 어디서 구입했느냐"고 묻자, "이촌동에 있는 모 쇼핑센터 지하에 수입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며 "잠옷은 다 거기서 샀다"고 진술했습니다.

주스에 대해서는 "M사 주스라고 들은 것 같은데 수입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주스를 사무실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해 최 씨가 마시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옷이나 주스 모두 최 씨 돈으로 산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 측은 그러나 특검의 증거 제시에 "잠옷이나 주스 대금을 최씨가 지급했다는 건 방씨의 추측"이라며 "추후 변제되고 지급되는 과정이 있는 만큼 그것만 가지고 잘라서 최 씨가 돈을 다 냈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최 씨는 삼성이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단독 지원했다는 특검 공소사실에 대해 "처음부터 삼성의 단독지원은 생각도 안 했다"면서, 정유라는 삼성이 지원해서 독일에 간 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말을 가져가서 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뀐 부분도, "안민석 의원이 사실도 아닌 문제를 제기해서 한화가 스트레스를 받아 물러난 것이고, 삼성은 승마단이 있어 회장사를 한 것"이라며 협회 대의원의 3분의 2 승인을 받아야 회장사가 되는 것이지 몇 명이 회장사를 하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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