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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강한 엘니뇨 후에 다시 엘니뇨가 발달하는 이유 밝혀

2015-2016년 강한 엘니뇨에 이어 올해 하반기 엘니뇨가 또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엘니뇨에 이어 라니냐가 발생하지 않고 다시 엘니뇨가 발달하는 이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APEC 기후센터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오늘(8일)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변동성을 온난화 추세와 해수면 온도의 경년 변동성, 장주기로 분리해 분석한 결과 경년 변동성보다 온난화 추세나 장주기 모드의 기여도가 클 경우 강한 엘니뇨 이후 라니냐가 발달하지 못하고 다시 엘니뇨가 발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논문은 모레(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기상학회 2017년 기후분과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됩니다.

논문에 따르면 온난화 추세와, 해수면 온도의 경년 변동성과 장주기 등 3가지가 엘니뇨의 변동성을 대부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한 엘니뇨에 이어 라니냐가 발달했던 1982-1983년 엘니뇨와 1997-1998년 엘니뇨는 경년 변동성이 지배하는 엘니뇨였음이 확인됐습니다.

반면에 2015-2016년 엘니뇨의 경우, 강도는 1982-1983년, 1997-1998년 엘니뇨와 비슷하지만 경년 변동성이 설명하는 바가 매우 적었고 대신 온난화 추세와 장주기 모드에 의해 해수면 온도 편차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년 변동성이 지배하는 엘니뇨인지 아니면 온난화 추세와 장주기 변동성이 우세한 엘니뇨인지에 따라 엘니뇨 다음에 라니냐가 발달할 것인지 아니면 중립상태나 다시 엘니뇨가 발달할 지 결정되는 것입니다.

APEC 기후센터 김원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장기 예보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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