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진료' 김영재 부부 재판도 마무리…이달 중 선고

청와대를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진료한 김영재 원장 부부 등 '비선진료' 관련자들의 재판 심리가 오늘 일단락됩니다.

앞서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광고사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 사건이 심리를 끝내고 오는 11일 '국정농단' 사건 중 첫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최순실·정유라 씨로 촉발된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일부 관련자들의 사건이 마무리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변론 종결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오늘(8일) 오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한 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의 최종의견과 피고인의 최후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검 측은 구형량도 밝히게 됩니다.

김영재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 성형 시술을 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김상만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20여 차례 진료하고도 '비선 실세' 최순실 씨나 그 언니 최순득 씨를 진료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 역시 김영재 원장과 공모해 안종범 전 수석 부부에게 4천 9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선고는 앞서 재판부가 예고한 대로 오는 18일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오전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최순실 씨 일가의 주치의 격인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재판도 열어 변론을 끝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