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척도 40시간 넘게 불이 계속 번져가고 있습니다. 2천 명이 공중과 땅에서 불을 끄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강원도 삼척시 일대에서는 여전히 곳곳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밤사이 이곳에서는 불이 산능선을 타고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날이 어두워지면서 철수했던 진화 헬기들이 조금 전 해가 뜨면서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이곳에는 진화 헬기 15대와 공무원과 군인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2천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산림청은 오전 중에 큰 불길을 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인데요, 이곳이 워낙 고산지대인 데다 산세가 험해서 지상 인력을 투입하는 게 쉽지 않지만 소방 헬기를 동원해 최대한 불길을 잡고 지상에서 잔불을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 탓에 불씨가 더 번져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초 발화점인 삼척시 도계읍 점리를 중심으로 방어선도 구축해놓고 있습니다.
삼척에서는 현재까지 100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22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