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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곡동으로 이사…삼성동 주민들 "동네 조용해지기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오늘(6일) 오전, 이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이사 업체 트럭이 자택에 도착했고 인부들이 8시께부터 짐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집주인이 구치소에 있는 탓에 그간 손길이 닿지 않은 집기들이 박스에 담겨 트럭으로 옮겨졌습니다.

자택 벽에는 지지자들이 붙여놓은 태극기와 응원 문구가 담긴 메모지들이 보였습니다.

경찰이 행인들의 자택 진입을 통제했지만 오가는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이사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휴일 장을 보거나 운동을 하기 위해 자택 앞을 지나다 이사하는 모습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출근길이라고 밝힌 한 삼성동 주민은 "탄핵 때 기자, 경찰, 지지자들 모여 소음 천지였는데다 과격 지지자들 때문에 동네 다니기도 무서웠다"면서 "솔직히 이사 가니 좋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다른 이는 "내곡동 사저는 안 가봤는데 여기보다 좋았으면 한다"면서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삼성동 사저를 왜소하게 볼까 봐 태극기를 흔들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인 삼성동 자택은 1983년 건축됐으며 박 전 대통령은 1990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거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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