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미국산 순항미사일 도입 검토"

일본 정부가 북핵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순항미사일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조사비를 편성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고려 중인 순항미사일은 미국산 토마호크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토마호크는 레이더에 포착되기 어려워 목표를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4월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할 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사정거리로 둘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성 소식통은 그동안 미국은 공격용 무기인 순항미사일을 일본이 보유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적 기지 공격을 목적으로 하는 무기 보유는 기존의 전수 방위라는 일본의 기본 방위 방침에 어긋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여전히 제기되며 야당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추진할 경우 2013년 말에 각의에서 결정한 장기 방위력 정비계획인 '방위 계획 대강'의 개정 시기를 앞당겨야 하며, 이에 근거해 장비 도입과 비용을 정하는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 또한 변경해야 합니다.

관련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전쟁 가능한 일본' 만들기를 강조해 온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