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승기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틀 전 TV 토론에서 상대방 마린 르펜 후보를 압도한 마크롱은 1차 투표 종료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와 BFM TV·렉스프레스 공동 설문조사 결과, 결선투표 지지율은 마크롱 62%, 르펜 38%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3일 저녁 있었던 마크롱-르펜의 양자 TV 토론 이후 진행된 것으로, 마크롱의 지지율은 엘라베의 2일 발표치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토론에서 르펜과 비교해 마크롱이 선전한 것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토론 직후 엘라베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는 누가 더 설득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가 마크롱이라고 답했고, 르펜을 택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습니다.
발표된 마크롱의 지지율 62%는 대선 1차 투표 종료 이후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 중 최고치입니다.
최근까지 마크롱은 대체로 59∼60% 선의 지지율을 보여왔습니다.
엘라베 조사에서 마크롱과 르펜 중 가장 정직한 후보로 마크롱을 꼽은 유권자는 57%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누구의 공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마크롱을 꼽은 응답자는 57%로 33%를 얻은 르펜을 압도했습니다.
마크롱을 찍겠다고 답한 유권자의 59%는 르펜에 대한 반대투표 차원에서 표를 행 사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이른바 '공화국 전선'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승기를 굳혀가고 있는 마크롱은 총리 인선 구상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은 유럽 1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선 승리를 전제로 "누구에게 총리직을 맡길 지 마음 속으로 이미 결정했다"면서 아직 해당 인사에게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선되면 즉시 다음 주에 정부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7일 진행되며 일주일 뒤인 14일 정권 인수인계가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