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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조트 홍보했던 美 국무부, '이방카 책' 홍보로 또 구설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책 홍보로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미 ABC뉴스에 따르면 국무부의 '지구촌 여성문제 사무소'는 부서의 트위터 계정에 이방카가 자신의 저서 '일하는 여성들'을 거론한 트윗 글을 재전송했습니다.

이방카는 트위터에 여동생 티파니와 올케 라라리를 거론하며 "내가 쓴 책 '일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아름다운 자매들에게 감사한다"고 썼습니다.

국무부는 이방카의 책 홍보 글을 리트윗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이 발견하자 해당 리트윗 글을 삭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무부의 홍보 글이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상업적인 홍보를 위해 공적 조직이나 정부 자원을 활용하는 게 연방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방카의 책은 평범한 워킹맘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됐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선거 운동 등으로 매우 바빠 마사지를 즐기지 못했다거나, 아이들과 스파를 즐기는 법 등을 공유한 점이 현실의 워킹맘 삶을 제대로 짚지 못했다고 비판받았습니다.

이방카가 행사나 방송 출연 등으로 책 홍보를 하지 않고 책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책 출간을 둘러싼 윤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입성해 선임 고문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책 출간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를 둘러싸고도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무부가 트럼프 일가의 홍보로 논란을 낳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말 국무부는 해외홍보 사이트를 통해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리조트 '마라라고'를 소개한 글로 눈총을 받았습니다.

이해상충 논란이 거세지자 국무부는 마라라고 소개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시민 감시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조던 리보위츠는 "한번은 대수롭지 않게 넘 기고 두 번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패턴'이 됐다"며 "정말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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