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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이민신청 3년 만에 최대…"정치·사회·경제 불안 탓"

홍콩을 떠나겠다며 지난해 이민을 신청한 홍콩인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정치·사회·경제적 불안이 그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홍콩 보안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해외 이민 신청자는 7천600명으로 전년 7천 명보다 8.6%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4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3년 전인 2013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민 신청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미국으로, 2천800명이 이민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33.3% 급증한 것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호주와 캐나다 이민 신청자가 각각 2천100명과 천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만도 홍콩과 가까운 점과 유사한 언어, 문화, 낮은 물가 때문 선호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언론이 전했습니다.

대만 이민서에 따르면 작년 홍콩인 천86명이 대만 거주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민 신청자가 늘어나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데다 주택 가격급등으로 경제적 상황도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골드맥스 이민컨설팅의 베니 청 이사는 사회와 정치, 재정적 압력이 이민 신청자 증가 원인이라며 2012년 국민교육 과목 도입 반대 시위와 2014년 우산혁명, 2016년 몽콕 폭동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민 신청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청 이사는 부동산 가격급등과 교육 시스템 문제도 많은 홍콩인이 이민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라며 홍콩의 뿌리 깊은 분쟁과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고 차기 정부에 대한 홍콩인의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 미국 이민 신청자가 최소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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