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라라고행 두차례 비행기 삯만 14억 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하는 데 한 차례에 비행기 삯만 최소 수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사법감시'가 정보공개청구법에 따라 미 공군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월 3∼6일, 3월 3∼6일 2차례 각 3박 4일씩 마라라고를 방문하는 데 들어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비용은 총 128만 천420달러, 14억 5천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차례 방문에 에어포스원이 비행한 시간은 총 9시간으로, 시간당 평균 14만 2천380달러, 1억 6천만 원이 들어간 셈입니다.

공군이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마라라고 비행 횟수까지 합하면 에어포스원 경비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거의 매 주말 자신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았습니다.

특히 리조트 숙박비 등 부대 비용까지 합치면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경비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경호 경비 부담 증가로 인해 미국 의회는 오늘 9월 말까지 집행할 새 정부 예산안에 트럼프 대통령 관련 경호 경비로 1억 2천만 달러, 천363억 원을 추가 배정했습니다.

이 추가 경비는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무는 부인 멜라니아와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 그리고 장성한 4명의 아들과 딸에 대한 경호 비용도 포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