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전무죄' 레드불 창업주 손자, 자가용 비행기도 버리고 잠적

경찰관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5년간 처벌받지 않아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킨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32살 유위디아 오라윳이 태국 사법당국의 강제구인을 피해 종적을 감췄습니다.

유위디아 오라윳은 검찰의 출석요구 시한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건너갔으며, 이틀 뒤 싱가포르에서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에 갈 때 이용했던 자가용 비행기도 공항에 그대로 둔 채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피찻 수리분야 태국 경찰청 외사국장은 "인터폴은 오라윳이 지난달 27일 싱가포르를 떠났다고 통보해왔다. 그가 타고 갔던 자가용 비행기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그러나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청색 수배령을 내려 오랴윳의 행적을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인 오라윳은 지난 2012년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 순찰 근무 중인 경찰관을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측정된 오라윳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했지만,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라윳은 사고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 50만 바트(약 1천800만원)를 내고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후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8차례나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면서도, 정작 전 세계를 유람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면서 또 한 번 공분을 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