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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후보 마크롱·르펜 양자토론 다음날도 비방전…소송 불사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맞붙는 에마뉘엘 마크롱과 마린 르펜 후보가 양자 TV토론에서 격돌한 다음 날에도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방전을 이어갔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대부분 "토론이라기보다 난투극에 가까웠다"며 과열 양상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마크롱 캠프는 르펜이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면서 수사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마크롱은 이날 프랑스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르펜 측의 자신에 대한 음해와 거짓말에 대해 반박할 기회를 얻어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서 장마리 르펜과 결선에서 맞붙은 자크 시라크처럼 양자토론을 거부할 생각을 했다면서도 "모든 거짓말을 다 제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일부라도 반박할 수 있다고 생각해 토론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몇달 전부터 내가 금융업계와 이슬람교도 또는 독일의 첩자라는 등의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아도 제대로 반박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거짓에 맞서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양자토론에서 비방과 인신공격, 비아냥거림 등이 난무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계속해서 모욕을 당하는데 고귀할 수만은 없지 않나. 전투에 나가는데 스스로 좀 더럽혀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대다수 프랑스 언론들은 르펜과 마크롱의 격렬했던 양자토론에 대해 "주먹다짐" "난투극"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는 등의 용어를 써가며 품격을 잃은 토론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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