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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항경찰 수칙변경…"오버부킹 따위론 출동 안 해"

유나이티드항공 승객 강제퇴거 사건으로 항공사와 함께 전 세계적 비난의 대상이 된 미국 공항경찰이 보안출동 수칙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항공사에서 오버부킹 등 승객 서비스 문제로 요청이 오더라도 출동하지 않고, 또 기내에서 명백한 물리적 위협이나 긴급한 의료상 응급상황이 있을 때만 움직이기로 한 것입니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시카고 공항당국 책임자들은 이날 미 상원 교통소위에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커미셔너 진저 에번스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이어 "(승객을 끌어낸 공항경찰의) 그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정책은 분명하다. 기내 보안과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할 경우에만 우리 경찰력이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9일 시카고에서 켄터키주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기 기내에서 오버부킹을 이유로 공항경찰이 베트남계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 씨를 강제로 끌어낸 사건이 발생했고, 승객이 질질 끌려나가는 영상이 전파되면서 전 세계적 공분을 샀습니다.

시카고 공항경찰은 이미 승객 서비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출동하지 않기로 유나이티드항공과 협의를 마쳤으며, 다른 항공사와도 출동 조건을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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