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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미세먼지 '계측불가'…내일부터 우리나라 영향

<앵커>

중국 베이징의 만성적인 스모그가 어제(4일)는 측정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져서 올들어 첫 황사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문제는 이 지독한 황사의 영향이 곧바로 우리나라로 전이된다는 건데, 한두 해도 아니고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낮인데도 베이징 도심 건물은 형체조차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청명했던 날과 비교해보면 같은 장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베이징의 만성적인 스모그에 농도짙은 황사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2천 마이크로그램이 넘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 미세먼지 권고기준의 4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초미세먼지 PM2.5 수치도 600 마이크로그램을 넘겨 말 그대로 숨쉬기조차 곤란할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예전엔 비염이 없었는데 몇 년 살다보니 비염이 다시 생겼어요. 감기가 낫지 않고 기침도 잘 멈추지 않습니다.]

강력한 관리에 나서겠다는 당국의 장담과는 달리, 올해 베이징 공기질은 작년에 비해 좋은 날은 줄고, 나쁜 날은 많아졌습니다.

석탄 연료 사용이 여전한데다 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는 공장이 보름 만에 245개나 적발될 정도로 공기질 개선엔 나몰라라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내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내일과 모레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환경당국은 예보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준단 사실이 분명해질수록 중국에 공기질 개선을 요구하는 적절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차기 정부의 과제라는 사실도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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