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너가 사장이 됐다고 생각해보자. 너가 업체를 만들 때, 잘 해보라며 돈을 투자한 투자자가 두 명이 있어.
참 고마운 분들이겠지? 근데 이 두 사람의 성향이 정말 달라. 한 명은 뭐 평소에 어떻게 하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어. 그냥 나중에 수익은 얼마나 나왔는지 이런 거만 가끔 살펴보더라고.
근데 나머지 한 명은 다른 거야. 경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다 살펴. 언제 밥 한 번 먹을 자리만 있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건 잘한 것 같다며 널 뜨끔하게 만드는 거지. 그리고 전체 수익이 나오면, 정확히 자기한테는 얼마가 떨어지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는 거야.
자, 사장인 너는 평소에 누구 눈치를 더 많이 보며 일하겠니? 이제 선거 얘기해보자.
대통령이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이냐고? 네가 신경 쓰든 안 쓰든 어차피 당선 이후엔 20대에게는 관심도 없다고? 무심한 투자자처럼 관심도 없으니 당연히 덜 신경 쓰게 되는 거 아닐까?
선거철이 되면 평소 잘 보지도 못했던 정치인들이 곳곳에 찾아가서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잖아. 이 사람들이 나이도 한참 어린 너희에게 이러는 건 다 너에게 강력한 카드가 있기 때문이야.
바로 '투표권' 그런데 이것조차 제대로 쓰지 않으면 신경이야 쓰겠냐고.
18대 대선에서 어땠어? 평균 투표율이 75.8%였는데 20대 투표율은 68.5%였잖아. 반면에 50대는 82%, 60대는 80.9%의 투표율을 기록했어.
그냥 전략적으로만 생각하면 정치인이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 누구한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겠니.
투표도 하고, 평소에 정치에 관심도 가지면서 계속 목소리를 높여야 정치인들도 20대 무서운 줄 알고 더 말을 들어주지 않겠어? 이게 너가 투표해야 하는 이유야.
( 기획 : 김도균 / 디자인 : 안준석, 정혜연 )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