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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음 사려면 아부하라" 세계정상 공통전략

"트럼프 마음 사려면 아부하라" 세계정상 공통전략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아첨으로, 이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 정상이 이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한 아베 총리는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내 골프 점수는 도널드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자신을 낮췄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화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아베 총리를 반갑게 맞으며 악수한 뒤 언론에 "강력한 악수"라고 평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7년 출간한 저서 '거래의 기술'을 일부러 언급하는가 하면 전임자에 비해 더 강력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스라엘과 앙숙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지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습니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아바스 수반은 "당신의 리더십과 용감한 관리력, 지혜, 위대한 협상력"이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트럼프에 대해 "똑똑하고 재능있다"고 한껏 칭찬했으며 이 말을 전해 들은 트럼프는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CNN 방송은 해외 지도자들의 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존감이 매우 높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족감을 주는 방식으로 그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월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자찬을 고스란히 차용해 미국 대선 결과를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처럼 "보통의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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