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북중관계 붉은선 넘고 있다"…이례적 작심 비난

<앵커>

혈맹이라던 북·중 관계가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해 이례적으로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국이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북·중 관계의 '붉은 선', 즉 금지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한편이 돼 대북제재에 매달리는 것은 북·중 관계의 근본을 부정하는 용납 못 할 망동이라며,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북·중 친선이 아무리 소중하다고 해도 목숨과 같은 핵을 맞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과거에 중국을 주변 나라나 대국이라고 지칭하며 간접적으로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을 직접 지칭하며 비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간의 공조로 대북압박이 강화되자, 북한이 작심하고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이러한 입장을 김철이라는 개인 명의의 논평으로 발표해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