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강' 문 후보…'투대문'이 뭐길래?
지지율 1위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1강 2중 구도가 굳어졌다는 판단 하에,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게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 '2중' 후보들 '문안홍' VS '대미안' 경쟁
안철수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주춤하거나 하락하면서, '홍찍문'(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이라는 신조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이 될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로 접근한 건데, 이탈 중인 안 후보의 보수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이라는 말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가 집권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실세가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안 후보에 대한 호감이 있지만, 국민의당과 박지원 대표 때문에 망설이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논리입니다.
지지율 4위, 5위의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사표 방지 심리를 막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 후보는 지지자들에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 된다)를 내세웠습니다.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를 뽑으면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될 것을 걱정하는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유 후보는 "많은 분들이 '유승민이 좋은데 유승민을 찍으면 딴 사람 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하시는데 선거는 여러분 좋아하는 후보 찍는 게 선거"라고 말하는 등 사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라는 '심알찍' 키워드를 일찍부터 내세웠습니다. TV토론회에서의 선전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심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더 오를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사표 심리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심 후보는 "될 사람 밀어주자는 대세에 편승한 표. 저는 이게 진짜 사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사표에 대한 걱정 말고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다양한 신조어 등장…왜?
이번 대선에서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했습니다. 지지자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부터, 특정 후보의 약점을 이용해 비방하는 신조어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조어가 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짧은 선거기간 동안에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한 '프레임 전쟁'으로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세 글자 간단한 키워드로 각 후보의 전략을 분석해 보는 것도 좋지만, 혹시 해당 키워드가 네거티브전의 연장선은 아닐지 유권자 스스로 곰곰이 따져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획·구성: 윤영현, 장현은 / 디자인: 김은정)
■ 다양한 신조어 등장…왜?
이번 대선에서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했습니다. 지지자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부터, 특정 후보의 약점을 이용해 비방하는 신조어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조어가 SNS를 타고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짧은 선거기간 동안에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한 '프레임 전쟁'으로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세 글자 간단한 키워드로 각 후보의 전략을 분석해 보는 것도 좋지만, 혹시 해당 키워드가 네거티브전의 연장선은 아닐지 유권자 스스로 곰곰이 따져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획·구성: 윤영현, 장현은 / 디자인: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