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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범죄조직 일당, 경찰관 2명에 무차별 총격

미국 시카고에서 범죄조직 일당이 공격용 소총으로 근무 중인 경찰관 2명에게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카고 현지 언론은 현재 시간 어젯밤(3일) 도심 남서부에 위치한 저소득층 히스패닉계 밀집지구 백오브더야즈에서 경찰관 2명이 범죄조직원들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경찰관들은 순찰차를 타고 사건 현장 조사를 수행 중이었다"며, "이때 차량 2대에 나눠 탄 범인들이 인근에 차를 세우고 '고성능 무기'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범인들은 대량살상이 가능한 AR-15 반자동 소총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경찰관 두 명은 팔과 엉덩이 등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최소 11발의 발포 흔적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차량에서 AR-15 반자동 소총 등 범행에 이용된 총기 2자루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범죄 조직 간 충돌이 그치지 않는 우범지대 중 한 곳인 백오브더야즈에서 최근 소총 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9개월 동안 발생한 총격 사건 가운데 30건 이상에 이 같은 고성능 무기가 이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한 해 4천300여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700여 명이 숨졌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넉 달 사이 880여 명이 총에 맞아 1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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