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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인공 40%가 전문직…블루칼라는 0.8%에 그쳐

주연배우 30∼40대가 55.5%, 인구 많은 50∼60대 주인공은 2.8%<br>방통위, 2016년 미디어다양성 보고서 발간

드라마 속 주인공은 젊고 부유한 전문직으로 자주 등장하는 반면 블루칼라인 노동자 계층과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발간한 '2016년 미디어다양성 조사연구'에 따르면 방통위는 방송 내용이 현실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지상파 4개 채널(KBS1·KBS2·MBC·SBS)과 tvN, OCN 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 43개의 등장인물의 직업과 연령을 분석했다.

그 결과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은 전문가(42.2%)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타(22.8%), 사무직(12.1%), 관리자(11.8%) 등이 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통계청이 시행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전문가 직종은 전체 인구의 10.7%에 불과하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이 0.8%인 블루칼라의 경우 실제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12.9%에 달한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노년층은 적고 30∼40대, 10∼20대가 많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주인공의 절반 이상은 30∼40대(55.5%)였고 10∼20대(38.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연령대만 더하면 93.8%에 달한다.

이와 달리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30∼40대 인구 비중은 31.9%, 10~20대는 24.1%다.

주인공 등장 비율이 2.8%인 50∼60대의 실제 인구 비중은 25.9%다.

한편 보고서는 사업자별 소유 방송플랫폼 비율이 허핀달-허쉬만 지표(HHI: Herfindahl-Hirschman Index) 기준 1천677, 플랫폼 가입자 비율이 1천877로 플랫폼과 가입자가 특정 사업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HHI 지표는 1부터 1만까지의 값을 가지며 지수가 낮을수록 기업 간 경쟁이 심함을 의미한다.

미국 법무부는 기업 합병심사 시 HHI가 2천500 이상이면 '매우 집중', 1천500 이상은 '집중'으로 보고 있다.

총 94개 방송플랫폼(종합유선방송사업자·위성방송·IPTV) 중 가장 많은 플랫폼을 소유한 사업자는 CJ헬로비전(23개·24.5%)이었으며 티브로드(22개·23.4%)와 C&M(17개·18.1%)이 뒤를 이었다.

플랫폼 가입자는 KT(834만4천309명·35.5%), SK브로드밴드(347만4천236명·14.8%), LG유플러스(263만1천584명·11.2%) 등 IPTV 사업자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채널 구성 다양성의 경우 231개 채널 중 오락채널이 130개로 종합편성(18개), 교양(34개), 정보(49개) 등 다른 장르보다 채널 개수가 많았다.

미디어 다양성 조사연구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발간됐다.

앞으로 방통위는 드라마 이외에 프로그램 내용 분석 장르를 보고서에 추가하고 내용 분석 기간도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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