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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우선 고용' 美행정명령…유학생들 '불안'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을 대폭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최근 발동했습니다. 현지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김 모 씨는 요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현지 기업 취업 문이 더욱더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학생 : 트럼프가 (대통령)되고, 점점 더 미국에서 비자 받고 체류하는 게 힘들어지니까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훨씬 커졌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기업에 취업할 경우 단기취업 비자인 'H-1B'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해마다 8만 5천 명씩 추첨을 통해 발급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비자 발급 요건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겁니다.

외국인 채용을 줄이는 대신 미국인을 뽑으라는 것으로, 비자 받기가 그만큼 힘들어진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가 제공돼야 한다고 봅니다. 맞는 말 아닙니까?]

실제로도 일부 미국 기업들은 이미 외국인 유학생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학생 출신 미국 회사원 : 인사팀에서 일하는 동료한테 들으니까 이번 년도 외국인 유학생 채용 제한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이 때문에 미국에서 취업을 포기하고 차라리 한국으로 갈까 망설이는 유학생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유학생 출신이 들어갈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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