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위대 합헌화" 폭탄 발언 쏟아낸 아베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3일) 일본 헌법 시행 70주년을 맞아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자위대를 합헌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호원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아베 총리가 개헌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개헌 세력이 모인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새로운 헌법을 시행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회와 국민투표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빠르면 2019년쯤 새 개헌안이 탄생합니다.

아베 총리는 또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조항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헌법 9조 1항,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를 명문으로 써넣는다' 이건 국민적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위대가 합헌화되면 어떤 변화가 생깁니까?

<기자>

일본 헌법 9조 1, 2항을 보면 전쟁과 무력사용을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자위대의 존재 자체가 위헌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민이 반대하는 1, 2항 개정은 포기하면서 대신 자위대를 군대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문항을 공식적으로 넣어 합헌화하겠다는 겁니다.

합헌화되면 자위대는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공격 능력도 두루 갖추게 됩니다.

결국, 아베 총리는 꼼수를 써 전쟁 가능 국가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