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한여름 날씨' 서울 30.2도…85년 만에 가장 더웠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3일) 서울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아 85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서울의 수은주는 올해 최고기온인 30.2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번 달 1일 기록한 28.3도보다 높은 올해 최고 수치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월 상순 기준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같은 수치를 기록한 1932년과 함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5월3일 기준 서울의 평년 기온은 21.9도로, 평년 기온을 8.3도나 웃돈 것입니다.

서울 외에도 동두천 30.9도, 춘천 30.3도, 청주 30도, 충주 29.7도, 대전 29.6도, 수원 29.4도, 원주 28.8도, 목포 26.7도, 인천 26.6도로 각각 나타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는 데다가, 일사(햇볕)가 강해 기온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4일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어린이날인 5일이 지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이 맑다가 오후에 차차 흐려질 전망입니다.

다만 충청남부, 전라도, 경남, 제주도는 4일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