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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NN "트럼프, 김정은 만나겠다는 것 몹시 나쁜 아이디어"

美CNN "트럼프, 김정은 만나겠다는 것 몹시 나쁜 아이디어"
미국 CNN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몹시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CNN은 선임 에디터인 크리스 칠리자의 분석 기사를 통해, "내가 김정은과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걸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발언 중, '영광'이라는 단어를 파란색으로 처리해 부각하며 그의 이번 발언은 김정은을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공개로 칭찬한 지 하루 만에, 또 논란이 아주 많은 통치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지 4 8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고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점, 두테르테가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7천 명 이상이 숨진 점 등을 상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런 접근법이 백악관의 오랜 전통을 깨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구와도 마주 앉아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첫 번째는 외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과 아주 다른 세계관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장벽건설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할 것'이라는 논리의 오류와 일맥상통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같은 사람과 만나는 그런 행위는 세상에 아주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또 김정은이나 두테르테와의 회담 결과가 무엇이든 그건 거의 중요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자리하는 그 모습 자체가 그들에게 좋은 것이며, 그들을 세계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와 같은 위치에 서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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