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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메르켈 소치서 정상회담…"시리아·우크라 사태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담은 소치의 푸틴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메르켈 총리의 방러를 양자 문제와 국제 현안 논의를 위해 이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 다른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리비아 상황과 양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측은 메르켈 총리의 방러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준비 차원이라면서 동시에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시리아, 리비아 상황 등 국제현안과 양자 관계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푸틴과 메르켈 총리는 약 2년 만에 이루어진 양자회동에서 우크라이나·시리아 사태 등의 해결 방안과 이같은 국제현안에 대한 이견으로 소원해진 양국 관계 복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안들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해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방의 대러 제재 원인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독일 측은 러시아가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압박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분쟁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니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스크 협정 이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노르망디 형식 회담)에서 회동했었다.

메르켈 총리의 방러는 지난 2015년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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