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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 "영광은 선수들 몫"…기적 일군 '믿음의 리더십'

<앵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팀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지요. 국내에 아이스하키가 들어온 지 89년 만에 1부 리그 세계선수권 진출이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믿음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새역사를 쓰고 있는 백지선 감독을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고 무대 NHL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백전노장도, 꿈의 1부 리그 승격 순간은 긴장해서 제대로 못 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백지선/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솔직히 마지막에 골이 들어간 건 보지도 못했습니다. 박용수 코치가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걸 보고 '우리가 해냈구나' 생각했습니다.]

3년 전 지휘봉을 잡은 백 감독은 서툰 한국말로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갔고, 

[누가 이겼어? 상금 받아! 축하해!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서 지도하던데?) 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하하~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데 나이 들어서 하기가 쉽지 않아요.]

선수마다 다른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지도로 기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직접 시범을 보여야 알아듣고, 어떤 선수들은 얘기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선수들 모두가 개성이 있습니다.]

특유의 스피드와 정신력에 지도자의 특급 노하우가 접목되자, 3부리그에 머물던 대한민국 하키는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선수들은 감독의 말만 믿고 따랐습니다.

[신상우/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감독님이랑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거든요. 근데 진짜 신기하게 그게 다 들어맞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결과가) 나와요.]

백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열심히 훈련한 것도, 경기를 뛴 것도, 부상을 당한 것도 모두 선수들입니다. 모든 영광은 선수들의 몫입니다.]

믿음으로 선수들과 하나가 된 백 감독은 평창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준비합니다.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 다 열심히 할게요.]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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