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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1년 만에 완성한 여명거리…안전불감증 '심각'

지난달 13일 북한이 평양에서 여명거리 준공식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평양에 신시가지를 조성한 건데요,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0일 여명거리 건설과정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여명거리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지난해 5월 공사장에서 6·25 전쟁 시기 미군이 투하한 포탄이 발견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기초굴착을 벌이고 있던 남포시대대 공사현장에 뜻하지 않게 지난 조국 해방전쟁 시기 미제원수들이 떨군 폭탄이 발견되었다.]

6·25 당시 평양에는 수많은 포탄이 투하됐는데 불발탄 하나가 공사과정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곧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투입되는 사람들이 아무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고 있고, 한 사람만 헬멧하고 방탄조끼 같은 것을 입었는데, 이 사람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포탄을 제거하는 작업은 맨손과 삽으로 이뤄집니다.

[조선중앙TV : 폭발물 처리 대원들의 긴장한 해체전투.]

땅속에서 빼낸 포탄은 사람이 어깨에 메고 운반합니다.

헬멧하고 방탄조끼를 입었다고 하지만, 포탄이 터지면 끝장이겠죠.

[조선중앙TV : 이렇듯 생명도 서슴없이 바칠 각오를 안고 혼신의 땀을 아낌없이 바쳤다.]

북한은 여명거리를 1년 만에 완성했다며 건설속도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 감추어진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속도만 강조하다 보니, 돌격대가 투입되는 각종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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