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저용량 아스피린, 유방암 위험 16%↓"

저용량 아스피린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의 레슬리 번스타인 박사는 81mg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복용하는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평균 16%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교사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현역-퇴역 교사 13만 3천 명 중 5만 7천164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다른 약물, 유방암 가족력, 호르몬 대체치료, 음주, 운동, 체중 등을 조사하고 8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관찰 기간에 이 중 천457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300mg짜리 표준용량의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타이레놀 같은 다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량이 높은 아스피린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저용량은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꾸준히 복용하지만, 표준용량은 두통 같은 통증이 있을 때만 산발적으로 복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번스타인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아스피린이 이처럼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아스피린이 염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미약하기는 하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로서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쓰입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내출혈, 위장장애 같은 부작용이 있는 만큼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 권장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번스타인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연구'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