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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김정은은 국가 원수…외교적 부분 있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는 게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만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 원수이다. 여기엔 외교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김정은이 조성한 위기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인 일반론일 뿐 현재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입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어린 나이에 친인척과 군부의 견제를 뚫고 권력을 잡은 것은 '꽤 영리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코드를 맞췄습니다.

그는 "김정은은 김정일이 죽자 어린 나이에 권력을 잡았다"면서 "그에게 들이닥칠 수 있었던 많은 잠재적 위협이 있었고, 우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우려에도 그가 그럭저럭 북한을 이끌어 왔음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에 대해 "북한의 행태와 관련해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고, 신뢰의 좋은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다"면서 "지금은 분명히 그런 조건들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그런 환경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만날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 관련 질문에 "내가 그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것을 할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적절한 환경이라면,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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