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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판돈만 5억…전국 누비는 '불법도박장' 기승

<앵커>

영화 같은데 보면 산속에 대형 천막으로 도박장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경찰이 실제로 이런 도박장을 잡았습니다. 하룻밤에 5억 원 넘게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였습니다.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진천군의 한 야산, 간이 천막 안에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속칭 줄도박이라 불리는 화투 도박, 누군가 구호를 외치자 선 안에 수표 뭉치를 내려놓습니다.

[자 셋! 셋에 그만. 그만 해요, 그만.]

하룻밤 사이 오간 판돈만 무려 5억여 원, 일당은 장소를 책임지는 '창고장'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을 분담해 충청도와 경기도의 인적 드문 산속에서 도박장을 열어왔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인적이 드문 야산에 도박장을 설치한 뒤 자신들이 준비한 승합차로 직접 도박객들을 안내해 경찰의 눈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잠복수사로 도박 장소로 진입하는 차량을 포착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주부와 자영업자, 무직자 등이었습니다.

[노상민/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박이라는 게 중독성이 강하다 보니 어디 지역에 산속에서 도박장을 개장한다고 하면 자기들끼리 연락을 취해서 특정 지역을 가요.]

경찰은 11차례에 걸쳐 50억 원대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양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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