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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조원 실탄' 쌓아둔 애플…테슬라·넷플릭스 인수 나설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현금보유고가 2천500억 달러(약 285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막대한 현금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쏠리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7년 2분기(1~3월) 기준 애플의 현금성 자산이 2천5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cash)을 비롯해 기업 주식과 미국 재무부 채권 등 유가증권(security)을 말한다. 이는 2일로 예정된 애플의 분기실적 발표때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의 현금 증가세에 가속이 붙으면서 시간당 360만 달러씩 늘어난 결과로 이는 영국과 캐나다의 외화 보유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WSJ은 설명했다.

애플이 현금을 쌓아두는 것은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이어진 철학에 따른 것이다. 1997년 파산 위기를 겪었던 경험 탓에 현금을 비축해 비상사태에 대비해왔다.

애플의 현금성 자산은 93%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 미국 국내의 법인세 부담을 피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국외에 있는 현금자산을 미국으로 끌어오기 위해 대대적인 세제 완화를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애플이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 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2015년 한 투자자가 애플의 팀 쿡 CEO에게 테슬라 인수 의향을 물었지만, 팀 쿡은 즉각 답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기업도 애플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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