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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꽤 영리한 녀석"…갑자기 추켜세운 이유는

<앵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시점에 공교롭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꽤 영리하다"고 추켜세웠습니다. 한때 '미치광이'라고까지 부르던 사람이었는데 큰 도발 없이 4월을 넘긴 데 화답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뒤에 보시겠지만 한·미관계가 사드문제로 엇박자를 내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 방송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영리하다"며 칭찬에 가까운 말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입니다.]

27살 젊은 나이에 집권한 뒤 거친 장성들을 다루면서 권력을 공고히 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미친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은 "모르겠다"고 답하며 북한 내부사정에 밝다는 점도 과시했습니다.

또 '4월 위기설' 속에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도 작은 것을 쏘는데 그쳤다며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작은 미사일이었습니다. 큰 미사일이 아니었죠. 3일 전 (북한 인민군 창건일) 할 것으로 예상한 핵실험도 아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인터뷰를 한 CBS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북한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려는 계산된 노력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결국 북한이 더 나은 운반 체계, 즉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겠느냐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미간에 사드 비용 문제가 불거진 사이, 북한이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트럼프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5월 들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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