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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종반전 文-安-洪 '삼각 난타전'…네거티브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양강구도'가 무너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이들 세 후보간의 '삼각 난타전'이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이 선거 막판까지 한국당과의 '문모닝 연대'에 집착하고 있다"며 "홍 후보와 '막말연대'를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습나다.

박 단장은 전날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 후보 처조카의 취업관련 의혹에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아무리 안 후보 지지율이 폭락한다고 해도 기본은 지켜달라.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 행태가 더이상 묵과못할 지경"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에대해 안 후보 측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문 후보는 안철수, 김한길, 김종인, 박지원, 손학규 등 민주당 대표를 한 사람은 다 쫓아냈다"며 "문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중심의 철옹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철근 대변인은 "문 후보 아들은 어려서부터 특권과 반칙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문 후보가 적폐청산을 논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 측은 홍 후보 비판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문 후보 측 박 단장은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뿐 아니라 후보로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 성범죄 공모자이고, 뇌물수수 재판이 진행 중인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전날 홍 후보가 특정 여론조사기관을 가리켜 "도둑놈 XX들이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말한 것을 두고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안 후보 측의 박지원 위원장도 "홍 후보는 한국당의 후보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어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홍 후보는 청산의 대상이지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할 수 없다"고 언급해,'단일화' 관측에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가 경남도청에 유세 참석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공무원 중립 의무를 위반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며 "연일 홍 후보의 막말에 관권 선거 의혹까지 국민 우롱의 도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맞서 홍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한 집중사격에 나서면서 안 후보측 때리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면서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 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가 앞서 안 후보의 '상왕(박지원)과 태상왕(김종인)'을 지목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문 후보를 공격한 것입니다.

정우택 상임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를 겨냥해 "자신을 향한 국민의 검증을 색깔론과 종북몰이로 치부하고 뭉개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매우 오만한 처신"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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