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미 안보보좌관 "사드 비용 재협상 할 것"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위비 분담금과 마찬가지로 사드 비용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에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실 내가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30일)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문한 것은 모든 동맹을 둘러보고 적절한 방위비 분담과 책임 분담을 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동맹인 한국과, 또 나토와 그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제 점점 더 많은 나라가 우리의 집단 안보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특히 사드 재협상 방침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드 배치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사드와 관계된 문제, 향후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앞으로)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할 것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사드는 10억 달러 시스템"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