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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 숙박 거부 에어비앤비 업주 '인종차별 감사' 받는다

최근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한인 2세 여성의 숙박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세계 최대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가 회원 숙박업주들을 대상으로 해 당국의 인종차별 감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인종차별 관련 논란을 10개월간 조사해 온 캘리포니아 공정 고용·주택 당국은 에어비앤비 업주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할 감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감사 합의는 자발적인 것"이라며 "편견을 없애고자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에는 캘리포니아 리조트 지역의 한 에어비앤비 숙박업주가 사전예약을 해둔 한인 2세 S씨와 친구 등 일행 4명에 대한 숙박을 거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S씨가 전한 사연은 SNS를 달궜습니다.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던 날 악천후를 뚫고 예약한 숙박업소에 접근하는데 "당신이 지구상 마지막 사람이라도 방을 못 내준다. 아시안이기 때문"이라는 주인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 술 더떠 업소 주인은 "그게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에어비앤비는 해당 업주를 퇴출시켰습니다.

지난 2008년 창립돼 현재 191개국 5만여 개 도시에 숙박공유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에어비앤비는 과거에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커뮤니티 가입 조건으로 인종, 종교, 국적, 장애, 성, 성 정체성 등에 관계없이 차별적인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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