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北에 6개월 원유공급 중단검토…유엔결의 시 동의할 것"

중국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북한에 대해 최소 6개월간 석유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전했습니다.

쑨싱제 지린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 루머가 최근 평양 휘발유 가격의 80% 이상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의 석유공급 중단은 최소 6개월간의 국제적인 석유금수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쑨 교수는 "북한의 전략비축유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없는 1∼2개월의 석유 금수 대신에 중국은 원유공급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에게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도 참석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장관급회의 개최에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중국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면 독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면 독자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중국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자신에게 최대 국제현안인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경제제재를 검토 중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공조 태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에 대한 석유금수는 기존의 어떤 제재보다 북한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김정은 정권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위임이 있지 않는 한 추가 대북제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쑨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계속한다면 원유도 새로운 유엔 제재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이런 노력을 지지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